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지만 반대로 버려지는 유기동물도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씁쓸함을 주고 있습니다.
14일 전주시에 따르면 2017년 1만 2,035마리였던 등록 반려동물이 올해 7월 현재 2만 4,427마리로 3년 사이 무려 2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등록되지 않은 반려동물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반려동물은 약 5만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반려동물 인구가 크게 늘고 있지만 버려지는 유기동물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도별 유기동물 처리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전주시에서 1,259마리였던 유기동물은 2015년 1,596마리, 2016년 1,567마리, 2017년 1,897마리, 2018년 1,867마리, 2019년 2,063마리로 각각 증가했습니다.
구조된 유기동물 가운데 절반은 인식 칩·동물보호 시스템에 올려진 사진 등을 통해 주인을 찾거나 혹은 분양을 통해 새 주인을 만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올해 구조한 1,008마리 가운데 187마리는 주인에게 돌려줬으며 444마리는 새로운 주인에게 분양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유기되는 동물 숫자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반려인구는 늘어나지만 그와 반대로 유기동물 또한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 씁쓸할 따름입니다.
한편 전주시는 올해 3월부터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주인을 찾지 못해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동물을 돌보는 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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