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직면한 수마트라 호랑이가 밀렵꾼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덫에 걸려 죽은 채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더 자카르타 포스트(The Jakarta Post)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리아우주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철사 덫에 앞다리가 걸린 호랑이 사체가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미나스 바라트 마을 한 주민이 지나가다가 이를 발견, 신고했다고 합니다.
발견된 수마트라 호랑이를 조사한 결과 철사가 앞다리를 조이면서 심각한 상처를 입었고 일주일 정도 버티다 탈수로 인해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부검을 마친 지역 자연보존청은덫 근처에서 돼지 사체가 발견된 점을 감안할 때 수마트라 호랑이가 밀렵꾼의 표적이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에 숨진 채 발견된 수마트라 호랑이는 수컷으로 생후 1년반 정도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는데요.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아무래도 밀렵꾼이 수마트라 호랑이의 가죽을 노리고 이와 같은 일을 벌인 것은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
한편 수마트라 호랑이는 지난 2008년부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레드 리스트에 심각한 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는 멸종위기 호랑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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