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고양이를 빨래 건조기에 집어넣고 작동시켜 죽음에 이르게 한 말레이시아 남성에게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법원은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K.가네시(42)에게 징역 34개월과 벌금 4만 링깃(한화 약 1,120만원)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는데요.
가네시는 앞서 지난해 9월 슬랑오르주 타만 곰박 리아 지역의 한 세탁소에서 공범 두 명과 함께 임신한 고양이를 죽인 혐의로 기소된 바 있습니다.
이들은 세탁소 내 테이블 아래에 있던 고양이를 잡아 빨래 건조기에 던져넣은 뒤 기계를 작동시키고는 유유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현장에 설치돼 있던 CCTV 화면에 당시 끔찍한 범행 현장이 포착됐으며 곧바로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국민적인 공분을 사기도 한 사건입니다.
빨래 건조기 안에는 고양이가 피투성이 시체로 발견됐고, 세탁소는 한동안 영업을 중단해야만 했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임신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충격을 줬죠.
공범 중 한 명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상태이며 나머지 한 명은 앞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는데요.
검찰은 법정에서 가네시에 대해 "피고인은 아무 죄가 없는 고양이를 생명체로 보지 않고 잔인한 행동을 했습니다"라고 주장하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재판부는 "이번 판결이 사회 전반에 교훈으로 작용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12일까지 항소할 수 있음을 고지하고 가네시를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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