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지나가던 한 행인은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듣고서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로 인근에 세워진 차량 사이에서 자꾸 울리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혹시나 싶어 가까이 다가갔고 알고보니 비닐봉지에 싸인 신생아가 있었다고 합니다.
전남 구례경찰서에 따르면 아기를 낳고 도로변에 버린 혐의(영아 유기)로 A(28)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 40분쯤 구례군 구례읍의 한 상가 2층 화장실에서 아기를 출산한 A씨는 상가 앞 주차 차량 사이에 신생아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지나가던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 경찰은 아기를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아기를 발견한 행인은 경찰 신고 과정에서 "고양이 울음소리 같은 것을 듣고 다가가보니 갓 태어난 아기였어요"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다면 A씨는 왜 갓 태어난 아기를 유기했을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태어나 당황스럽고 키울 자신도 없었어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A씨 건강상태를 고려해 먼저 병원에 보낸 뒤 치료가 끝나는대로 영야를 유기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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