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발 머리 인형 가면탈 쓴 채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앵벌이'하는 꼬마의 충격 정체

하명진 기자
2024.03.07 09:53:39

애니멀플래닛News Dog Media


사람이 지나다니는 도로 위에서 금발 머리의 한 소녀가 운전자들을 향해 돈을 구걸하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한눈에 봐도 눈에 띄는 분홍색 트레이닝복 차림에 얼굴에는 안경을 썼고 여기에 파란색 플라스틱 물통을 움켜쥔 채로 서있는 이 소녀.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소녀에게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갔다가 그만 화들짝 놀라고 말았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들 다 약속이라도 한 듯 놀란 것일까.


자세히 들여다보니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돈을 달라고 구걸하는 금발 소녀는 다름아닌 금발 머리의 인형 가면탈을 쓴 원숭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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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3년 전인 지난 2018년 당시 인도네시아 자와바라트주 보고르(Bogor)라는 도시에서 원숭이가 금발 머리의 인형 가면탈을 쓴 현장이 포착됐습니다.


원숭이는 인형 가면탈을 쓰고 앵벌이를 하고 있었는데요. 실제로 공개된 사진에는 분홍색 트레이닝복 차림을 하고 있는 원숭이가 보입니다.


또 원숭이는 쇠사슬로 목이 묶여진 채로 도로가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애타게 구걸하고 또 구걸하고 있었는데요.


금발 머리의 인형 가면탈을 쓰고 있던 원숭이는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가도 지나가는 차량과 사람들을 향해 손을 내밀며 돈을 달라고 구걸했습니다.


한손은 파란색 플라스틱을 꼭 움켜쥔 채로 말이죠. 원숭이는 어쩌다가 길거리에서 구걸하고 있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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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마음에 길을 지나가던 한 운전자가 원숭이에게 지폐를 건네자 원숭이는 서슴없이 돈을 받았습니다.


마치 한두번 해 본 일이 아니라는 듯 말입니다. 운전자가 건넨 돈은 자연스럽게 파란색 플라스틱 통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원숭이는 그렇게 하루종일 도로에 서서 앵벌이를 했다고 하는데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잠시후 해가 다 저물고 나서야 주인이 다가왔습니다.


주인은 파란색 플라스틱 통안에 들어 있는 돈부터 확인하더니 원숭이를 데리고는 어디론가 유유히 사라졌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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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 머리의 인형 가면탈을 쓰고 앵벌이하는 원숭이 모습은 한 누리꾼이 SNS에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사진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명백한 동물학대라며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한편 동물 학대 논란까지 일어난 사진 속 행위는 '또펭 몬옛(Topeng Monyet)'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전통적인 거리 공연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펭 몬옛'의 뜻을 번역하면 원숭이의 위장 혹은 탈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또펭 몬옛'이 금지됐지만 지방에서는 암묵적으로 여전히 이와 같은 일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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