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이던 부부와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길고양이는 애교를 부리는가 하면 뒤를 졸졸 따라오더니 결국 부부를 집사로 간택했습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댄 샤바(Dan Shaba)는 며칠 전 아내와 함께 밤 산책길에 나섰는데요. 한참 산책하던 중에 이들 부부는 뜻밖의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길고양이였죠.
녀석은 마치 오랫동안 보고 지낸 사이라는 듯이 발라당 도로 위에 누워서 애교를 부리는 등 친한 척했습니다.
아내가 길고양이와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던 그는 농담 삼아서 고양이가 집까지 쫓아오면 같이 사는게 어떻겠냐고 아내에게 제안하게 됩니다.
길고양이를 만난 곳이 집에서 1km 이상 떨어진 곳이라서 집까지 따라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그의 생각은 틀렸습니다. 길고양이는 산책하는 내내 이들 부부 뒤를 졸졸 따라왔고 급기야 부부가 사는 집앞까지 걸어온 것입니다.
아내는 들어오라며 집문을 열어줬지만 길고양이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현관문 앞에 누워버렸습니다. 집고양이가 되기 싫다는 뜻으로 보였었는데요.
잠시후 길고양이는 이들 부부와 헤어지는게 싫었는지 조심스럽게 집안으로 들어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했습니다.
집안 곳곳을 살펴보던 길고양이는 아내의 다리에 자신의 몸을 비비는 등 애교를 부렸고 캔을 따주자 그 자리에서 맛있게 먹고는 자기 안방인 것 마냥 쿨쿨 잠들었습니다.
그렇게 산책 도중 우연히 만나 가족이 된 이들 부부. 다음날 부부는 길고양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가서 건강상태를 확인한 것은 물론 마이크로칩이 등록돼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운명처럼 가족이 된 이들은 길고양이에게 어떤 이름을 지어줄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혹시 길가다 부부를 만났던 것은 길고양이의 큰그림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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