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태어난지 약 3주로 추정되는 새끼 고양이가 하얀 박스에 담겨져 동물자유연대 고양이 급식소 위에 놓여진 채 발견된 일이 있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늦은 밤 남녀 한쌍 커플이 고양이가 든 박스와 사료가 들어 있는 비닐봉지를 들고 입구에 들어서는 모습이 CCTV 화면에 찍혀 있었죠.
알고보니 고양이 급식소 위에 놓여진 하얀 박스를 두고 간 것이었습니다. 박스 안에는 젖은 수건과 함께 털이 젖어 온몸 벌벌 떨고 있는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 들어있었는데요.
동물자유연대
병원 검진 결과 새끼 고양이는 허피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습니다.
유기된 시점부터 발견된 시점까지 무려 약 10시간 동안 비를 맞으며 추위에 덜덜 떨었을 새끼 고양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파오는데요.
동물자유연대 측은 약봉지를 사료봉지와 함께 놓아둔 것으로 보아 아픈 동네 고양이를 냥줍한 뒤 치료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아픈 고양이를 외면하지 않고 보살피려고 한 점은 칭찬 받아도 마땅하지만 이후 감당할 수 없어 유기를 택한 것은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동물자유연대는 꼬집었죠.
동물자유연대
그도 그럴 것이 고양이 커뮤니티 등을 통한 도움 요청이나 동물자유연대에 입양 공고를 의뢰하는 등의 방법이 있는데 유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구조된 새끼 고양이는 활동가들이 지어준 금귤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새끼 고양이 금귤에 대한 소식은 SNS를 통해 전하겠다고 동물자유연대는 밝혔습니다.
또 새끼 고양이를 고양이 급식소 위에 유기한 당사자들에 대한 과태료 청구를 지역 구청에 요청, 처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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