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토끼가 때아닌 공원 등에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길래 토끼가 골칫거리 대상이 되어버린 것일까.
지난 7일 JTBC '뉴스룸'에서는 주차장과 공원 등 잇따라 유기되고 있는 토끼들의 실태를 보도했는데요.
이날 보도에 따르면 강아지와 고양이 뒤를 이어 가장 많이 유기되는 동물이 바로 토끼라고 합니다. 서울 동대문구 배봉산 근린공원에는 토끼 사육장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공원 내 사육장은 동대문구청이 지난해 여름 예산을 들여 만든 것인데요. 당초 취지와 달리 20마리 밖에 없었던 토끼가 현재는 100여마리 가까이 불어나면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토끼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구청에서 암수 구분하지 않다보니 급격히 늘어난 것인데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결국 감당이 어려워진 동대문구청은 지난 5월 토끼 23마리를 무료로 분양했지만 12마리는 죽고 5마리는 파양돼 다시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분양 이후 동대문구에서만 버려진 토끼는 7마리였다고 합니다. 토끼 유기 문제는 비단 여기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강남구청이 관리하는 서울의 한 공원에서도 토끼들이 뛰어다녔습니다. 처음에는 관련 시설에서 풀어놓은 줄 알았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시작은 유기된 토끼 2마리였다고 합니다.
올림픽공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한 토끼 블로거는 JTBC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토끼 유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실제로 주차장에서 토끼 한마리가 버려진 채 발견된 것입니다. 오늘도 공원 한쪽에는 토끼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작은 토끼가 유기되면서라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유기되고 있을 토끼. 유기 토끼 구조자는 JTBC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본인이 유기한 생명에 대한 해피엔딩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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