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냥 개 키우는 사람"…반려견 키우는 모든 사람들 눈물 쏟게 만들었던 강형욱의 한마디

애니멀플래닛팀
2020.07.08 16:03:58

애니멀플래닛KBS 2TV '개는 훌륭하다'


혈액암 투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강형욱의 반려견 다올이가 끝내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다올이는 3년 전인 지난 2017년 당시 청와대 초대된 최초의 강아지로 강형욱과 함께 강연해 화제를 모았던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의 반려견입니다.


강형욱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살아생전 반려견 다올이와 함께 찍은 사진과 영정사진을 게재하며 다올이가 사랑하는 가족들 품에서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전했습니다.


반려견 다올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길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건네면서도 반려견을 떠나보낸 강형욱을 위로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KBS 2TV '개는 훌륭하다'


그가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꼈던 반려견 다올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과거 방송에서 강형욱이 반려견 키우는 모든 사람들 눈물 쏟게 만든 한마디가 재조명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방송됐던 KBS 2TV '개는 훌륭하다' 속 행복하개 프로젝트-훌륭한 사진관 코너에서 이경규는 "강형욱 훈련사의 강아지가 많이 아프다고 들었어요"라며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들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죠.


강형욱은 "마음을 준 친구가 가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라며 "지금도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었습니다.


이경규는 "나는 많이 보냈지. 정말 어렵습니다"라며 "아픔을 이겨내려고 하지만 많이 힘들어요"라고 반려견과 이별을 앞두고 있는 강형욱을 위로하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는데요.


애니멀플래닛KBS 2TV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은 반려견 다올이에 대해 "그때가 세 살이었나 그랬어요. 혼수상태로 있었는데 퇴원하고 나서 저희가 데리고 왔어요"라고 키우게 된 사연을 털어놨습니다.


이어 "농담 삼아 착한 여자친구 같았죠. 옆에 항상 있었으니깐요"라며 "당뇨가 있어서 아침 저녁으로 인슐린 맞으면서 살고 있고, 그러다가 혈액암 판정을 받았어요. 길면 1년, 짧으면 3개월이라고 하더라"라고 속상함을 드러냈습니다.


강형욱은 또 "너무 착해서 바보 같은 친구예요. 그런 게 안쓰러워요"라며 "약속한 게 많은데 속상합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이경규는 이유비와 사진 작가 염호영을 불러서 사전 회의를 가졌고 반려견 다올이 영정사진을 제의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KBS 2TV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에게 이경규는 "강 선생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우리 다올이 사진을 좀 찍어서 간직하는 건 어떨까 싶어요"라고 조심스레 제안했죠.


한참을 말이 없던 강형욱은 "아침부터 기분이 안 좋았어요"라며 "사진 찍기가 싫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참아왔던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또 강형욱은 "떠나보낸 경험이 있냐"는 이경규의 질문에 "없어요. 한 번도 없어요"라며 "남들은 뭐 개통령이다, 강아지 잘 안다고 하지만 이게 무서워요. 그래서 사실 찍고 싶지가 않아요"라고 덧붙였습니다.


강형욱은 "보낼 준비를 진지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어요.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그 순간 순간에 다올이가 있었는데 다올이가 가고 나면 그 순간들이 한번에 올까봐 무서워요"라고 고백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KBS 2TV '개는 훌륭하다'


또한 강형욱은 "아들이 초등학교 들어갈 때까진 살 줄 알았는데, 날짜가 정해지니까 좀 그렇더라"라며 "저도 그냥 개 키우는 사람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해 반려견을 키우는 모든 이들을 울렸는데요.


당시 방송에서 자신도 결국은 똑같은 강아지 키우는 반려인이라고 고백한 강형욱의 진심은 많은 이들을 울렸고 또한 반려견을 향한 그의 진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랜 투병 끝에 반려견 다올이는 그렇게 평생 자신만 사랑해주는 강형욱과 가족들 품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길, 그리고 사랑하는 반려견을 떠나보내 슬픔에 잠겼을 강형욱과 가족분들에게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