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호랑이의 혼 깃들어 있다는 말에 성형수술 1000번 받고 '타이거맨'이라 불린 남자

애니멀플래닛팀
2020.07.04 12:21:56

애니멀플래닛(왼) The Phora, (오) pixabay


단지 호랑이처럼 되고 싶다는 이유로 실제 1000번에 걸쳐 성형수술을 받은 남성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평범했던 그는 어쩌다가 호랑이가 되고 싶었던 걸까.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호랑이가 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성형수술을 받은 '타이거맨' 데니스 애브너(Dennis Avner) 사연이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12년 전인 지난 2008년 한 토크쇼에 화제의 게스트가 등장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토크쇼에 출연한 게스트를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무대 위에 올라온 사람은 다름아닌 '타이거맨' 데니스 애브너였기 때문입니다.


호랑이가 되고 싶어서 성형수술만 1000번을 받았다는 그는 날카로운 송곳니를 갖기 위해 덧니를 씌워 모든 이를 뾰족하게 가는 위험을 무릅쓰기도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뿐만 아니라 호랑이처럼 기다린 수염을 갖기 위해 인중을 둥글게 성형했습니다. 이를 위해 18개의 구멍을 만들어 수염을 심는 등 누가봐도 호랑이 모습을 갖추게 됐죠.


또한 얼굴과 온몸에 호랑이 줄무늬처럼 문신을 새기는 것은 기본이고 귀를 호랑이처럼 뾰족하게 성형했으며 손톱마저 길고 날카롭게 갈아 호랑이 발톱처럼 만들었습니다.


데니스 애브너는 진정한 호랑이로 거듭나기 위해 호랑이 습성까지 따라했는데요. 나무 위에 올라가거나 울부짖고 생고기를 즐겨 먹는 등의 행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평범했던 그는 도대체 어쩌다가 호랑이가 되기 위해 성형수술만 무려 1000번이나 받게 된 것일까.


그는 미국 해군 출신의 평범한 컴퓨터 프로그래머였습니다. 여자친구와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것이 꿈이었죠.


애니멀플래닛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하지만 그는 우연히 길가에서 마주친 원주인 주술사로부터 자신의 피에 호랑이 혼이 실려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호랑이가 되기로 결심, 수술을 받아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성형수술을 너무 많이 한 탓에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돈이 들었는지 그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추산했을 때 적어도 20만 달러(한화 약 2억 3,120만원)를 쓰지 않았겠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그는 이후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모습에서 괴리감을 느끼게 됐고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평생 인간과 호랑이라는 두 사이 속에서 혼란을 겪으며 살다가 떠난 데니스 애브너.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의 이야기는 회자되고 있습니다.


Naver TV_@신비한 TV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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