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직면한 수마트라 호랑이가 독살 당한 채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져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끔찍한 짓을 벌이는 걸까.
보르네오 포스트(Borneo Pos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수마트로 호랑이가 죽은 채 발견돼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수마트라 호랑이가 발견된 곳은 인도네시아 아체특별자치주 남부의 한 농장으로 현재로서는 치명적인 독에 의한 사망으로 보고 있는데요.
발견 당시 수마트라 호랑이 몸에 상처가 없었다는 점, 현장에 밀렵꾼이 설치한 함정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봤을 때 독살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서 일주일 전에도 북부수마트라주 국립공원에서 수마트라 호랑이가 독살 당한 채 발견된 바 있는데요. 이와 관련 당국은 심각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수마트라 호랑이 간의 갈등으로 인한 비극이라는 설명인데요. 실제 수마트라 호랑이들이 지속적으로 가축을 해치자 마을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기도 했었죠.
한편 수마트라 호랑이는 지난 2008년부터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레드 리스트에 심각한 위기종으로 분류돼 있는 멸종위기 호랑이입니다.
현재 야생에 살아있는 수마트라 호랑이는 약 400마리 안팎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라 씁쓸함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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