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 / facebook_@CAREanimalKorea
부산에서 뜨거운 무더위 속 악취나는 승용차 안에 쓰레기와 함께 강아지가 방치돼 있는 현장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무려 1년 넘도록 승용차 안에 방치돼 있던 강아지가 동물보호단체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고 합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7일 SNS를 통해 부산 해운대 승용차 안에 방치된 강아지를 구조해 현재는 제보자가 임시 보호를 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케어 측은 차량 방치견을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했는데요. 학대 여성은 평소 같았으면 승용차 안에 강아지를 놓고 나갔겠지만 방송들이 현장에 나와 취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집밖에 나서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동물권단체 케어 / facebook_@CAREanimalKorea
경찰과 해운대구청 담당자가 아파트 복도에서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눌러대도 나오지 않은 여성.
구조 작업이 벌어질 당시만 하더라도 해운대구 온도는 27도, 차량 온도는 55도를 육박했을 정도로 무더위였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1년 넘도록 한낮 온도가 55도 이상 올라가는 승용차 안에 갇혀 지냈을 말티즈 강아지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여기에 털 관리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건강이 더더욱 걱정되는데요.
동물권단체 케어 / facebook_@CAREanimalKorea
케어 측에 따르면 말티즈 강아지가 조금이나며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보다 못한 경비원 아저씨가 몰래 차문을 조금이나마 열어줬기 때문에 죽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여성은 왜 강아지를 방치했던 것일까. 케어 측은 "어머니의 죽음 이후 정신적으로 힘들어진 학대자는 강아지를 길렀고 강아지에게 집착했습니다"라고 전했는데요.
케어 측은 "하지만 건강관리는 전혀 하지 않고 방치했으며 강아지를 가둔 차 안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습니다"라며 "학대자는 상실감으로 힘든 시간일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람에 대한 안쓰러움 때문에 작고 연약한 생명 하나를 무시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라며 "학대자가 상실감을 또 다른 집착으로 해소할 것이 아니라 상담을 받고 진정 건강해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도와야 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 / facebook_@CAREanimalKorea
구조된 말티즈 강아지는 어떻게 되는 걸까. 제보자가 당분간 보호하며 건강을 되찾으면 입양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끝으로 케어 측은 "함께 걱정하고 민원 넣고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제보자를 넘어서는 구조자의 모습을 보여주신 둘리맘님의 여러 날에 걸친 잠복으로 구조가 좀 더 빠르게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케어 측은 또 "현장에서 조력하신 캐치독팀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마무리지었는데요. 하루 빨리 말티즈 강아지가 건강을 되찾아 새 가족을 만날 수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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