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에 출연한 보더콜리 코비와 담비 사연과 관련 동물학대라며 구조해달라는 국민청원 글이 이틀만에 2만 4천명을 넘어서면서 좀처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개는 훌륭하다에 방영된 담비 코비를 구조해주십시오'(☞ 바로가기)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글은 현제 25일 오후 1시 10분 기준으로 2만 4,473명이 서명이 동참한 상태입니다.
보더콜리 코비와 담비를 구조해달라고 글을 올린 청원인 A씨는 "학대피해견 담비와 코비의 구조를 청원합니다"라며 "공동체 사회에서 좀 더 성숙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당 사건에 대해 공론화 필요성이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 견주에 대한 처벌과 사후 제재가 필요합니다"라며 "견주님 이 청원 보고 계시다면 부디 일이 커지기 전에 스스로 해결책을 찾으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한 지붕 아래 결코 함께 지내면 안 되는 보더콜리 코비와 담비의 사연이 소개된 바 있습니다.
방송에서 강형욱은 입질이 심한 보더콜리 코비네에 또 다른 보더콜리 어린 강아지 담비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랐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제작진이 사전 답사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보더콜리 코비만 키우고 있었는데 그 사이 담비를 키우게 된 것이었습니다.
틈만 나면 어린 강아지 담비를 괴롭히는 코비. 이로 인해 늘 화장실 변기 뒤에 숨어 지내기 바쁘다는 어린 강아지 담비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돼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두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던 강형욱은 보호자 앞에 무릎을 꿇고 어린 강아지 담비를 다른 곳에 보낼 것을 제안했고 보호자는 갑작스런 제안에 당황하며 눈물을 흘렸는데요.
이후 강형욱은 훈련을 통해 도우려고 했지만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훈련이 종료됐었습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난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개는 훌륭하다' 프로듀서 겸 연출을 맡고 있는 이태헌 PD는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호자들에게 저희가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라고 말했습니다.
또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이태헌 PD는 "보호자 분들도 용기를 내서 방송에 요청을 하는 거인데 시청자분들이 너무 보호자분을 비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부탁하기도 했는데요.
한편 보더콜리 코비와 담비 사연은 방송된지 3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시청자 게시판에서 글들이 올라오며 연일 화제 중심에 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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