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가는 지금 울고 있을지도 몰라요"…좁은 수족관에 평생 갇혀 살아가는 벨루가의 비극

애니멀플래닛팀
2020.06.25 10:11:54

애니멀플래닛(왼) 온라인 커뮤니티, (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애니멀뉴스팀 Pick - 한걸음 더 들어가기] 경남 거제의 돌고래 체험시설이 동물학대 논란에 중심에 섰습니다. 벨루가를 놀이기구 타는 듯 앉아 있는 어린이 등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에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었죠.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멸종위기 돌고래를 서핑보드처럼 타고 놀게 하고 돈을 받는 행위, 과연 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요'라는 제목으로 동물체험 프로그램을 중단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이 청원글에는 25일 현재 3만 8천여명이 서명에 동참한 상태입니다. 귀여운 생김새로 유명한 흰고래 벨루가를 둘러싼 논란은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3년 만에 또 벨루가가 폐사하는 일이 일어나면서 동물, 환경보호단체들은 마지막 남은 벨루가의 방류를 촉구했고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측도 약속을 했죠.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imgur


하지만 아직까지 벨루가를 방류했다는 소식은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방류 작업이 늦어지는 것은 세부 계획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관련 기관가 업무도 순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아쿠아리움 측의 설명입니다.


이유가 어찌됐든 현재 흰고래 벨루가를 둘러싼 비극은 매년 반복적으로 되풀이 되고 있는 실정인데요.


실제 벨루가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무리 안에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사는 습성을 지닌 동물입니다.


다시 말해 무리생활을 하는 벨루가에게 좁은 수족관에서 평생 갇혀 살라고 하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것이죠.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imgur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벨루가가 자신의 머리를 수족관 유리에 박는 등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진실을 외면하고 있는 지금도 벨루가는 울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방류되지 않는 이상 평생 좁은 수족관에 갇혀 살아야만 하는 벨루가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일까.


보호단체들은 환경부와 해양수산부가 세계적 추세에 맞춰 모든 고래류의 전시, 공연, 체험을 금지하고 국내 수족관에 있는 고래류를 바다로 돌려 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연이어 벨루가를 중심으로 제기된 동물학대 논란, 아쿠아리움 폐사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img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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