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로 향하던 우크라이나 비행기 화무란에 실려있던 프렌치 불독 강아지 38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현지 매체 CBC 뉴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키예프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캐나다 토론토피어슨국제공항에 내린 비행기 화물칸에서 강아지 수십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확인, 당국에 알렸는데요.
문제가 발생한 비행기는 우크라이나 공화국의 제1 항공사인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비행기로 화물칸에는 무려 527마리의 강아지가 실려 있었다고 합니다.
비행기 화물칸에 실려있던 강아지 대부분은 프렌치 불도그 품종이었고 500여마리 가운데 38여마리가 이미 숨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살아남은 강아지 중 대부분이 탈수 증상을 앓고 있거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비좁은 상태에서 장시간 비행을 견뎌야만 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우크라이나 키예프국제공항을 이용한 한 승객은 당시 강아지들이 비행기 화물칸에 싣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에는 공항 관계자들이 개가 실린 수많은 우리를 비행기 화물칸으로 옮기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겨 있는데요. 그렇다면 도대체 프렌치 불독 강아지는 어디를 가려고 했던 것일까.
이번 강아지 떼죽음은 우크라이나와 동유럽 간에 거래되는 불법 강아지 매매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인 SPCA 우크라이나 지부 관계자는 "강아지를 밀수하는 범죄행위는 조직화된 상태"라며 "항공사가 수익을 노리고 이러한 행위를 허가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측은 "모든 직원은 우리 비행기에서 동물의 생명을 잃은 비극에 애도를 전합니다"라며 "당국에 협조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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