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인 줄 알았는데…고양이 X꼬에서 나온 길고 얇은 정체불명의 '이물질'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9 08:42:56

애니멀플래닛(왼) pixabay, (오) facebook_@Angel.s931120


평소처럼 화장실에서 열심히 볼일을 보고 있는 고양이 때문에 화들짝 놀란 집사가 있습니다.


보통이라면 배에 힘 팍 주고 있다가 깔끔하게 뒷정리를 하고 화장실을 나오고는 했는데 이상하게 고양이가 화장실에서 가만히 서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고양이 건강에 혹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된 집사는 서둘러 달려갔고 충격적인 것을 보게 됩니다.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에 따르면 호기심 가득한 고양이 단단(Dan Dan) 때문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을 뻔한 어느 한 집사가 있었는데요.


하루는 평소와 달리 화장실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고양이 단단을 본 집사는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Angel.s931120


화장실에 들어간 고양이 단단이 가만히 서있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고양이 단단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펴보는데 집사는 순간 자신의 두 눈을 의심했습니다.


고양이 단단의 항문에서 길고 얇은 정체불명의 이물질이 삐져나와 있었던 것입니다. 집사의 머릿속에는 순간 기생충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서둘러 녀석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는데요.


녀석을 본 수의사도 처음에는 기생충이라고 의심, 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 엑스레이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검사 결과는 놀랍게도 기생충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고양이 단단의 항문에서 삐져나온 길고 얇은 이물질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애니멀플래닛facebook_@Angel.s931120


알고보니 이물질의 정체는 운동복 바지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고정해주는 허리 끈이었습니다. 수의사의 말에 집사는 그제서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머릿속의 파일들이 딱딱 맞아 떨어졌는데요.


며칠 전 고양이 단단이 운동복 바지 옆에서 한참 놀고 있었는데 그것도 운동복 바지 허리 끈을 가지고 놀고 있었던 것입니다.


호기심이 많았던 고양이 단단은 무심결에 허리 끈을 꿀꺽하고 삼켜버렸고 허리 끈이 기생충 마냥 빠져 나왔다가 멈춰버린 것이었죠.


결국 고양이 단단은 수술을 통해서 허리 끈을 제거할 수 있었는데요. 수의사는 머리카락이나 신발 끈 등도 삼킬 수 있으니 주의해달라고 신신당부를 했다고 하네요.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한편 실제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호기심에 의해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이나 고무, 비닐 등을 먹는 경우가 발생하고는 합니다.


한두번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반복할 경우에는 이상 행동으로 분류되는데요. 만약 그럴 경우 생명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어 수의사 등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로 하답니다.


먹을 수 없는 것을 반복적으로 먹으려고 하는 행동을 가리켜 '고양이 이식증'이라고 말하는데요. 원인은 다양합니다. 영양부족일 수도 있고 불안 장애 등일 수도 있습니다.


이식증 증상을 보일 경우 고양이와 놀아주는 것은 물론 고양이가 자주 물고 빠는 물건을 치워주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고양이 건강상식] 고양이 이식증 : 먹을 수 없는 머리카락이나 비닐, 고무, 실 등을 반복적으로 먹으려고 하는 이상 행동을 가리킵니다.


이식증의 원인으로는 1) 영양 부족, 2) 불안 장애, 3) 놀이 부족 등이 있는데 무엇보다도 수의사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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