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휩쓸고 지나간 잿더미서 태어나 '희망의 아이콘' 등극한 아기 코알라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8 11:49:41

애니멀플래닛instagram_@australianreptilepark


지난해 9월부터 시작돼 올해 2월까지 이어졌던 호주 남동부 산불의 가장 큰 피해는 다름아닌 야생동물이었습니다.


산불 사태로 인해 야생동물 약 10억마리가 목숨을 잃었죠. 그중에서도 특히 코알라의 피해가 심각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코알라가 멸종위기에 직면했다며 경고를 보내기도 했었는데요.


코알라의 경우 특히 다른 동물들과 비교적 느릴 뿐만 아니라 이동을 싫어하는 습성 때문에 호주 산불에 따른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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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이 휩쓸고 지나간 곳에는 절망과 좌절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잿더미에서 희망이 되어줄 소중한 생명체가 태어난 것입니다. 멸종위기 직면한 아기 코알라가 태어난 것이죠.


지난 1월에 태어난 아기 코알라는 '잿더미'라는 뜻으로 애쉬(Ash)라고 이름이 지어졌는데요. 그만큼 좌절과 절망 속에서 희망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이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산불로 죽어가는 땅이 되어버린 호주에서 아기 코알라 탄생은 토종 야생 생태계에 희망이 되었는데요. 그러나보니 애쉬는 '희망의 아이콘'이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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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공원의 댄 럼지(Dan Rumsey) 사육사는 "엄마의 주머니 밖으로 고개를 내민 아기 코알라 애시를 처음 봤을 때 정말 믿을 수 없이 놀라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기 코알라 애시는 우리가 바라는 성공적인 코알라 번식기의 시작을 대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답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어미 코알라 로지(Rosie) 보살핌 속에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는 아기 코알라 애쉬가 건강히 잘 자라 멸종위기에 직면한 코알라 등 야생 생태계에 희망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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