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으로 떨어진 한 노숙자의 삶 송두리째 바꿔놓았던 고양이가 '무지개 다리' 건넜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8 09:29:20

애니멀플래닛Daily Mail


마약 중독으로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며 노숙자 생활을 하던 어느 한 노숙자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던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노숙자는 고양이를 키우면서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 유명새를 탔고 덕분에 새 삶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나락으로 떨어졌던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오랜 시간 자신과 함께 했던 고양이 덕분이었죠.


영화 '내 어깨 위의 고양이' 주인공이자 고양이 밥의 주인 제임스 보웬(James Bowen)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고양이 밥이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제임스 보웬은 런던 길거리에서 잠을 자며 버스킹을 하던 약물 중독 뮤지션이었습니다. 지난 2007년 다쳐서 버려져 있던 길고양이 밥을 발견하고 자신의 호주머니에 있던 돈을 탈탈 털어 녀석을 치료해주게 됩니다.


그렇게 인연이 돼 고양이 밥은 제임스 보웬이 버스킹할 때마다 따라다니며 곁을 지켜줬고 덕분에 입소문이 나면서 그의 버스킹 공연은 인기를 끌어모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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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제임스 보웬은 고양이 밥과 함께 한 이야기를 담은 책 '밥이라는 이름의 길고양이'를 출간, 818만파운드(한화 약 124억 7,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2016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돼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제임스 보웬은 "밥은 나에게 친구 이상이었습니다”라며 "그는 내 곁에서 내가 잊고 있던 삶의 방향과 목표를 찾아줬습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밥은 그동안 수천 명의 사람을 만났고, 그들에게 감동을 전했습니다. 밥 같은 고양이는 다시 없을 것"이라며 "내 인생에서 하나의 빛이 꺼진 것 같습니다. 결코 그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슬픔을 전했습니다.


폴 맥네임 빅이슈 런던 편집장도 "무엇보다 제임스 보웬의 삶을 바꾼 밥은 그의 삶을 바꾸고 나서 세상을 변화시켰습니다"라며 제임스 보웬 고양이 밥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는데요.


노숙자로 살아가던 제임스 보웬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나락으로 떨어진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워준 고양이 밥. 부디 하늘나라에서도 오래오래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YouTube_@beom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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