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쪼아 피 철철 흘리고 있는 듯 보여 섬뜩한 플라밍고 사진 속에 숨겨져 있는 진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7 09:06:33

애니멀플래닛instagram_@sciencechannel


"나도 엄마는 이번이 처음이라 이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머리를 쪼아 피가 철철 흘리고 있는 듯 보이는 플라밍고와 먹이를 먹고 있는 새끼 플라밍고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 방송 채널인 사이언스 채널(Science Channel)은 지난 2월 플라밍고 한마리가 다른 플라밍고 머리를 쪼아 피를 흘리는 듯 보이는 다소 충격적인 영상을 인스타그램 등에 게재한 적이 있는데요.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아래에서 새끼 플라밍고가 피를 받아먹고 있는 모습이 함께 찍혀 있어 보는 이들을 멘붕 빠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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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실 이 사진 속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진실이 숨겨져 있다고 합니다.


섬뜩해 보이는 사진 속 상황은 두 플라밍고가 새끼 플라밍고에게 붉은 크롭 우유를 먹이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크롭 우유(Crop milk)'란 소화기관에서 만들어진 소낭유를 말하는데 플라밍고는 상부 소화기간의 소낭에서 우유를 만든다고 합니다.


붉은 색을 띄는 크롭 우유에는 고농도 지방과 단백질, 적혈구, 백혈구가 매우 풍부해 새끼 플라밍고의 발육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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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밍고는 입에서 입으로 크롭 우유를 먹이는데요. 하필 크롭 우유가 붉은 색을 띄고 있다보니 언뜻보기에는 오해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라 할 수 있죠.


사진 속 플라밍고는 자신의 몸에서 젖이 만들어지지 않자 젖이 나오는 다른 플라밍고의 도움을 받아 새끼 플라밍고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즉, 젖이 나오는 다른 플라밍고의 크롭 우유를 엄마 플라밍고 정수리로 흘리게 해 부리를 타고 새끼 플라밍고의 입으로 넣어주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인데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처음 봤을 때는 정말 섬뜩했던 상황이 이제서야 이해가 됩니다. 한편 플라밍고 이외에 비둘기, 황제펭귄 등도 새끼에게 크롭 우유를 먹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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