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에 쓰인 동물 371만 마리…실험 동물 74% 끔찍한 고통·스트레스 시달려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6 21:25:24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KBS 1TV '환경스페셜'


지난해 동물실험에 사용된 실험동물 수가 371만마리에 달했으며 이중 74%는 고통이나 억압, 스트레스를 느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15일 '2019년 실험동물 보호·복지 관련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동물실험을 수행한 기관에서 사용된 실험동물은 371만 2,000마리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요.


동물실험윤리제도가 도입된 2008년부터 동물보호법에 근거해 매년 실시되는 조사입니다.


실험동물 수는 2018년 372만 7,000마리로 매년 4.0∼22.6% 증가했지만 지난해는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Occupy for Animals


실험동물 종류로는 쥐와 같은 설치류가 86.9%로 가장 많았고 어류 6.3%, 조류 5.1% 순이었습니다.


고통 등급별 동물실험 사용 비율은 B그룹 3.6%, C그룹 22.5%, D그룹 33.8%, E그룹 40.1%로 조사됐는데요. 참고로 고통 등급은 A가 가장 경미하고 E가 가장 셉니다.


중등도 이상의 고통이나 억압을 동반하는 D그룹의 82.3%, 극심한 고통이나 억압 또는 회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E그룹의 82.8%는 쥐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물실험의 목적은 약품의 안전성 평가 등 법적인 요구사항을 만족하기 위한 규제 시험 39.6%, 기초연구 30.5%, 중개 및 응용연구 20.1%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Morning Call


동물실험을 할 수 있는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설치기관은 410개소였으며 이 중 386개소에서 3만 9,244건의 동물실험계획을 심의했습니다.


동물실험계획서 심의·승인내역은 원안 승인 76.3%, 수정 후 승인 20.2%, 수정 후 재심 2.9%, 미승인 0.6%였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윤리적으로 동물실험이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동물실험과 관련된 정책을 수립할 때 활용됩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다양한 현장 상황을 반영하고 국내 동물실험시행기관에서 동물실험이 원칙에 따라 수행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앞으로도 동물실험윤리위원회와 꾸준히 협력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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