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주택가에서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절단된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 고양이 다리가 여러개 발견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16일 마산중부경찰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 한 주택 안에 잘린 고양이 발이 여러 개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에 따르면 평소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고는 했던 신고자 A씨는 지난 13일 오전 5시쯤 자신의 집 입구에 둔 고양이 밥그릇 근처에서 잘린 새끼 고양이 앞다리 1개를 발견했습니다.
A씨는 다음날 오후 5시 18분쯤 집 입구 근처 또 다른 곳에서 같은 새끼 고양이의 것으로 추정되는 뒷다리 1개를 찾았는데요.
신고자 A씨는 평소 자신이 보살피던 어미 고양이가 한 달여 전 낳은 새끼 고양이 중 1마리가 이와 같은 끔찍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웃 주택에서도 고양이 다리가 1개 나왔지만 발견자가 쓰레기통에 버려 찾지 못했는데요. 잘린 고양이 다리 이외에 다른 부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창원길고양이보호협회 등은 "가위를 이용해 고의로 고양이 다리를 자른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추정했는데요. 도대체 누가 이런 끔찍한 짓을 벌인 것일까.
경찰은 용의자가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던 신고자를 협박하거나 겁을 주려고 범행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보다 명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죽은 새끼 고양이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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