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중에 교통사고 당한 주인 상태 알리려고 뼈 부러진 몸으로 집까지 걸어온 강아지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6 09:59:59

애니멀플래닛(왼) New York Daily News, (오) CBS 2 NY


평소처럼 주인과 함께 산책하던 강아지는 갑자기 발생한 교통사고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멘붕에 빠졌습니다.


차에 치여 도로 위에서 좀처럼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주인. 그리고 뼈가 부러진 탓에 몸을 일으켜 세우기 힘든 상황에서도 강아지는 이 상황을 가족에게 알리려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뉴욕 베이 리지 지역에 사는 프랭크 데콜베네르(Frank Decolvenaere)는 강아지 스토미(Stormy)와 저녁 산책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요.


평소처럼 공원으로 가기 위해 길을 건너려는 그 순간 갑자기 차량 한대가 달려와 주인 프랭크 데콜베네르와 강아지 스토미를 들이받았죠.


애니멀플래닛New York Daily News


이 사고로 주인은 튕겨져 나가 그대로 도로 위에서 즉사하고 말았고 강아지 스토미는 온몸에 피투성이가 된 것은 물론 뼈가 부러지고 폐 타박상 등을 입었습니다.


강아지 스토미는 성치 않은 몸을 일으켜 세워 서둘러 주인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는데요. 아무리 불러도 주인이 일어나지 않자 녀석의 머릿 속에는 가족들이 스쳐지나갔나봅니다.


녀석은 사고 현장에서 불과 몇 m 떨어지지 않은 집으로 향했고 집에 도착하자 아들 마이클(Michael)이 반겨줬는데 강아지 스토미 상태를 보고 놀람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아들의 부름에 엄마 데마트라(Demetra) 또한 화들짝 놀랬는데요.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없었던 가족들은 서둘러 강아지 스토미를 씻기고 병원으로 달려갔죠.


애니멀플래닛CBS 2 NY


그때 경찰로부터 남편의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데마트라는 큰 충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산책갔다가 오겠다는 남편이 하루 아침에 싸늘해진 주검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데마트라는 "아마 강아지 스토미가 집에 온 것은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나 봅니다"라며 "남편 잃은 슬픔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요"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지 경찰은 프랭크 데콜베네르가 불빛 없이 횡단보도를 건넜다는 이유로 운전자에게 소환장을 발부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가족들은 변호사를 통해 운전자가 속도 제한을 지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과연 논란은 어떻게 끝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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