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배기 아기 물에 빠졌는데 악어가 구해줬다"…23년째 야생 악어 자식처럼 돌보는 남성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6 08:41:35

애니멀플래닛Tangkapan layar / Zakaria Demon


몸길이만 4m에 달하는 야생 악어를 지난 23년간 자식처럼 지극 정성으로 돌보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한 남성이 있어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동칼리만탄 군퉁강에 가면 주민 암보(Ambo)가 리스카(Lisca)라는 이름을 가진 암컷 악어에게 생닭을 챙겨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악어 리스카는 주민 암보 집 주변에 매일 같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렇게 찾아온지도 어느덧 23년째가 됐다는데요. 정말 신기합니다.


처음 만났을 당시만 해도 1m 정도밖에 안된 악어 리스카는 현재 4m에 달하는 거대 악어로 폭풍 성장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ISTIMEWA


당시 보트를 타고 가다가 우연히 악어 리스카를 마주하게 됐는데 집으로 노를 저어 온 자신을 따라온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지극 정성으로 돌보게 됐다고 암보는 설명했는데요.


악어 리스카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암보를 비롯한 마을 주민들을 공격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는 악어 리스카에게 먹이를 챙겨주는 것은 물론 등을 문질러주거나 목욕을 시켜주는 등 서스럼없이 지낸다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mostviral.info


암보는 "나도 어떻게 악어 리스카와 가까워졌는지 잘 모르겠어요"라며 "우리 가족들과 악어 사이에 무언가 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죠"라며 "금기를 깨면 악어 같은 야생 동물이 인간을 동물로 보고 잡아먹게 된답니다"라고도 전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금기를 깨지 않는 이상 악어도 인간을 도울 수 있답니다"라며 "두살배기 친척 아기가 물속에 빠진 적이 있는데 그때 악어 리스카가 등에 태워서 구해줬어요"라고 믿기 힘든 말을 하기도 했죠.


23년간 야생 악어를 자식처럼 돌보고 있는 암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들의 우정이 변치 않길 바래봅니다.


YouTube_@Nyaman CHANNEL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