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든 강도로부터 자기 목숨 구했다며 가족 반대에도 코끼리에게 유산 '8억' 남긴 남성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5 14:29:08

애니멀플래닛자료 사진 / pixabay


인도의 한 남성이 총든 강도로부터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코끼리 두 마리에게 우리나라돈으로 8억여원에 달하는 거액을 유산으로 남겨주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입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 북부 비하르주에 사는 아크타르 이맘(Akhtar Imam)은 자신이 소유한 땅 대부분을 코끼리 두 마리에게 주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하는데요.


그는 최근 유언장을 변경해 사후 자신의 재산 절반인 5천만루피(한화 약 7억 9,000만원)를 그가 키우던 코끼리 모티(Moti)와 라니(Rani)에게 남겨주기로 했는데 그 사연이 재미있습니다.


지난해 그의 집에 총을 든 무장 강도가 침입했는데 코끼리들이 큰 소리를 낸 덕분에 강도들이 겁을 잔뜩 먹고 달아났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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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코끼리 사랑이 남달랐던 아크타르 이맘은 그날 이후로 코끼리를 더욱 극진히 아끼게 됐는데요.


그는 "경호원처럼 일해준 코끼리들 덕분에 살 수 있었습니다"라고 주변에 말하고 다닐 정도라고 합니다.


코끼리 모티와 라니는 지금도 밤낮으로 전담 직원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만약 코끼리가 죽으면 남은 유산은 아크타르 이맘이 후원하는 인도 야생동물 보호단체로 귀속된다는군요.


하지만 그의 결정에 가족들은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아크타르 이맘은 유언장을 변경한 뒤 가족에게 감금과 위협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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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타르 이맘은 땅의 일부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아내와 가족에게 남기겠다고 했지만 가족들은 코끼리들에게 유산을 남긴 것에 대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실제 아들 메라지는 코끼리들을 몰래 팔아버리려다가 적발되기도 했었습니다. 아크타르 이맘은 현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전 세계를 주어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한편 거액의 유산을 물려받게 된 코끼리 모티와 라니의 나이는 각각 20세와 15세이며 인도 코끼리는 평균 70세까지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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