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을 위해 키우는 강아지, 우리는 이를 가리켜 '번식견'이라고 부르는데요. 번식견은 어쩌면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이 낳은 끔찍한 비극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기계처럼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죠. 번식견 입장에서는 매일 되풀이 되는 현실이 지옥 같을 수밖에 없는데요.
여기 번식견 공장에서 벗어나 자유의 몸이 된 강아지가 있습니다. 이름은 알미라(Almira).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야만 하는 지옥 같은 번식견 공장에서 벗어나기까지는 끔찍했고 잔인했으며 희생이 요구됐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 이상으로 끔찍한 현실에서 벗어나 희망의 아이콘이 된 강아지 알미라 이야기 들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에 따르면 러시아 카바르디노발카리야 공화국의 수도 날치크(Nalchik) 한 야산에서 강아지 한마리가 발견됩니다.
며칠 굶었는지 한눈에 봐도 뼈 밖에 안 남은 강아지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같은 체구의 강아지와 비교하면 몸무게가 절반 정도 밖에 안 나갈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녀석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극적으로 구저된 녀석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가 있었는데요.
자원봉사자들은 야산에 떠돌아다니고 있던 녀석이 다름아닌 번식견 공장에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해온 번식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죠.
얼마나 힘들었던지 녀석은 자궁이 빠진 상태였는데요. 그동안 얼마나 많이, 반복적으로 임신과 출산을 해왔으면 이 지경까지 온 것일까.
자궁이 빠져 더이상 새끼를 임신할 수도, 출산할 수도 없는 녀석은 그렇게 번식견 공장에서 버려졌고 그제서야 겨우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습니다.
구조된 뒤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으며 하루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회복 중인 녀석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은 알미라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되는데요.
처음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수의사는 더이상 살기 힘들거라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강아지 알미라는 이를 비웃기라도 한 듯 다시 일어섰습니다.
삶에 대한 의지가 그 누구보다 강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보호소에서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지내면서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알미라.
지금 이 순간에도 알리마와 같은 번식견들은 좁은 철창 안에 갇혀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를 위해서 녀석들은 이토록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것일까.
여러분은 번식견 공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궁이 빠지고 나서야 지옥 같은 번식견 공장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강아지 알미라. 부디 오래오래 아프지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