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작살 꽂혀 '피범벅'된 몸으로 눈물 흘리는 황소 눈물 닦아주는 투우사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5 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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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우사는 등에 작살이 꽂힌 채로 피범벅된 황소가 눈물을 흘리자 티슈를 꺼내 이를 닦아줬는데 이를 두고 응원하는 글과 엄연한 동물학대 미화라는 비판 여론이 부딪쳤습니다.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지난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세비야에 위치한 레알 마에 스타란자 투우장에서 열린 투우 축제에 모란테 데 푸에블라(Matador Morante de la Puebla)라는 이름의 투우사가 참가했었는데요.


그는 투우 경기 중에 등에 작살이 꽂혀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황소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려고 티슈를 꺼냈고 정성스레 눈물을 닦아줬죠.


투우사가 황소의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은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를 본 투우 팬들은 모란테 데 푸에블라의 제스처는 '동물에 대한 존중의 표시'라며 지지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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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물보호단체에서는 그의 행동을 가리켜 동물학대 온상인 투우를 미화시키는 행동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동물학대에 반대하는 스페인 동물주의당 정당 대표 실비아 바르케로 노갈레스(Silvia Barquero Nogales)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투우사는 공감 부족을 위장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투우를 폐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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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작살이 꽂힌 채로 눈물 흘리는 황소의 눈물을 닦아주는 투우사 행동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편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는 소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전통적인 형태의 투우에 대해 강력한 규제책을 신설, 사실상 현행 투우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합니다.


보고타투우협회는 이와 같은 법안을 '위헌'이라고 규정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법 시행의 저지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참고로 현재 전 세계에서 투우가 허용된 나라는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프랑스, 멕시코, 페루, 포르투갈, 스페인, 베네수엘라 등 8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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