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고양이가 뭐라고 그렇게들 난리야!"…동묘시장 고양이 구조 현장에 어느 남성이 뱉은 말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4 10:21:17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서울 동묘시장 한복판에서 차마 말로 설명하기 힘든 끔찍한 학대가 벌어져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고양이 상태가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 측은 지난 12일 원망하는 듯한 눈빛으로 어딘가를 쳐다보고 있는 고양이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쓰럽게 만들었는데요.


카라에 따르면 제보를 받은 카라 측은 고양이가 행여 잘못된 것은 아닐까 싶은 마음에 서둘러 현장에 달려갔더니 학대 당한 고양이가 이동장에 있었고 주변 시민들이 지켜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 고양이가 조금이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겉옷을 벗어 이동장에 덮어주고 계셨던 시민들.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시민들은 상인들이 고양이를 담았던 박스까지 찾아 건네줬습니다. 한 시민은 "처음엔 여기에 쓰레기도 들어 있어서 지저분했어요"라고 말해줬다고 하는데요.


다행히도 고양이는 누군가의 보살핌 속에서 중성화수술(TNR)을 받은 살찐 길고양이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카라 측의 설명입니다.


카라 측은 서울시 동물보호과 주무관 등 관계자들과 함께 고양이를 동물병원으로 옮겨 입원시키는 한편 종로구청에서는 혜화경찰서에 고양이를 학대한 상인들을 고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동묘시장에서 고양이를 구조하는 과정에 시장 구성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도 밝혔는데요.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그깟 고양이가 뭐라고 그렇게들 난리야!"


카라 측은 "그깟 고양이 한마리를 위해 세상이 바뀌고 있습니다"라며 "서울 중심에 자리한 동묘시장 또한 동물과 함께 공존하는 것이 당연한 지역사회로 거듭나길 희망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동묘시장에서 일부 상인들이 고양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상에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했습니다.


'동묘시장 임신한 고양이 학대사건 고발합니다(☞ 바로가기)'라는 제목으로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은 14일 오전 10시 15분 기준 5만 7,197명을 돌파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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