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훔치려고 빈집에 들어갔다가 강아지한테 쫓겨나자 '독약' 먹여 복수한 도둑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3 07:58:49

애니멀플래닛facebook_@achywijaya


시간은 지금으로부터 딱 3년 전인 지난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장소는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메라우케 지역에 위치한 아키 위자야(Achy Wijaya)의 집.


그의 집에 정체불명의 도둑이 들어왔습니다. 집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도둑들은 집을 탈탈 털려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아 어깨가 하늘 위로 올라가는 줄 알았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때마침 집에 있던 강아지가 도둑들을 발견하고는 거세게 짖기 시작한 것입니다.


급기야 강아지는 도둑들에게 달려와 공격까지 했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강아지의 공격에 화들짝 놀란 도둑들은 그대로 도망가야만 했습니다.


결국 사람 없는 빈집에서 아무것도 훔쳐나오지 못한 도둑들은 강아지를 향해 복수의 칼을 갈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achywijaya


강아지에게 복수를 결심한 도둑들은 곧바로 다음날 강아지들을 헤칠 생각으로 또 다시 아키 위자야 집으로 들어갑니다.


이번에는 집안 보물이 아니라 강아지가 타겟이었죠.


그렇게 집에 잠입한 도둑들은 강아지에게 독약을 먹였는데요. 그들의 명분은 딱 두 글자였습니다. 자신들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복, 수'.


아무것도 모르는 강아지는 천진난만하게 독약을 먹었고 잠시후 발작을 일으키더니 입에서 거품을 문 채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주인이 집에 돌아와보니 강아지는 마당에 쓰러져 있었고 서둘러 동물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지만 일요일이라서 문을 연 곳은 없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achywijaya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주인은 코코넛오일 등을 먹여 독약을 해독시키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해서는 강아지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결국 도둑들이 먹인 독약은 강아지의 온몸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렇게 강아지는 고통스럽게 주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눈을 감고 말았는데요. 집을 지켰을 뿐인데 강아지는 도둑들의 복수로 인해 세상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주인은 눈을 감은 강아지를 집앞 마당에 묻어주며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는데요. 집을 지키려고 했다가 도둑들에게 결국 목숨을 잃은 강아지.


강아지에게 독약을 먹인 도둑들이 붙잡혔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집을 지키다 끔찍한 변을 당한 강아지가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건강하길 기도합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