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시장 한복판서 상인들한테 줄에 묶여 쇠꼬챙이로 학대 당한 길고양이 상태

애니멀플래닛팀
2020.06.13 07:42:56

애니멀플래닛동물권행동 카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동묘시장에서 일부 상인들이 배속에 새끼를 임신한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상에 확산되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는데요.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가운데 상인들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당한 길고양이가 현재 어떤 상태이고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상인들에게 학대를 당한 길고양이는 다행스럽게도 종로구 지자체와 119 관계자분들의 노력으로 구조됐으며 현재는 서울시와 연계된 유기동물 응급의료센터로 이동,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에 따르면 동묘시장에서 학대 당한 길고양이는 3세 정도로 추정되며 중성화수술(TNR)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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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배속에 새끼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살이 쪄서 둔둔한 상태인 홀몸이라는 설명인데요.


학대 당한 길고양이의 발톱과 패드에는 찰과상이 있었고 복부는 찰과상 정도 입은 상태이며 타박상으로 인한 영향을 판별하기 위해선 계속 관찰할 필요가 있는 상태라고 동물권행동 카라는 전했습니다.


또한 장기 내부 파열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골절은 없는 상황이라 전반적으로 이 정도라서 다행이라는 소견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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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 측은 "고양이는... 참 착합니다.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며, 친화적인 친구입니다"라며 "왜 하필 이 고양이가 가게에 들어가려 했던걸까 의문이었는데, 몸이 안좋고 하니 어딘가 들어가 쉬고 싶어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에게 착한 아이였으니 더 쉽게 붙잡혀 고생이지 않았을까 싶어요"라며 동묘시장에서 발생한 끔찍한 학대 사건을 꼬집었는데요.


카라 측은 또 "오늘은 고양이에게 너무 고된 하루였습니다. 목이 졸리고, 끌려가고, 상자에 구겨져 들어가고, 청계천 난간에서 아래로 뛰어내리기까지 한 하루"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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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카라 측은 "이 아이는 공식적으로 서울시가 피학대동물 구조 절차를 밟아 구조하게 되어 치료비용도 모두 서울시에서 부담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는데요.


이어 "'그깟 길고양이 뭐가 대수라고', '내 자식 내가 때린다는데', '가족문제에 끼어들지말라'라는 가해자들의 말 한마디에 무수한 시민들이 부딪히며 싸우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사회입니다"라며 "현장에서 싸워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푠 동묘시장에서 길고양이를 학대한 의혹을 받는 상인은 학대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서울 혜화경찰서 관계자는 내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물 학대 행위가 인정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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