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독했던 멸종위기종 담비가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 자연으로 다시 돌아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전북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3일 오후 진안군 안천면에서 치료를 마친 담비를 방사했다고 밝혔었는데요.
앞서 지난달 3일 담비는 방사 장소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도로에서 차에 치여 쓰러진 채 발견됐었습니다.
목격자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구조센터는 담비를 데려와 각종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외상성 폐 손상과 골반 탈구 등 사고 충격을 짐작게 하는 심각한 부상을 확인했었죠.
구조 당시 의식이 둔감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던 담비는 수의사의 극진한 보살핌과 약물, 재활 치료를 통해 한 달 만에 건강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건강을 회복한 담비를 위해 구조센터는 보금자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임야에 풀어줬는데요.
한재익 구조센터 센터장은 "담비의 초기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오랜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자연으로 돌아가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야생동물에 대한 구조·치료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담비는 족제빗과 포유류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에서 관심대상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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