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씨 속 동대문 상가 일대서 강아지 질질 끌고 다니며 '앵벌이'하는 아주머니

애니멀플래닛팀
2020.06.09 16:21:17

애니멀플래닛동물구조119 / facebook_@119ark


지난해 강아지를 앵벌이용 수단으로 질질 끌고 다니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는 아주머니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서울 한복판 종로와 동대문, 대학로 일대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걸어다니며 구걸하는 아주머니는 노끈으로 묶은 강아지를 질질 끌고다니면서 구걸을 했었죠.


동물보호단체 동물구조119는 인형 바꾸듯 다른 강아지로 바꿔 구걸하고 있는 아주머니로부터 강아지 5마리를 구조했고 동물학대로 경찰에 고발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동대문 상가 일대에서 또 강아지를 끌고 앵벌이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일까.


애니멀플래닛동물구조119 / facebook_@119ark


9일 동물구조119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강아지를 질질 끌고 다니며 하루종일 앵벌이를 하는 아주머니가 동대문 상가 일대에서 목격됐다고 밝혔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강아지를 끌며 하루종일 거리에서 앵벌이를 하는 아주머니는 쓰레기통을 뒤지며 무언가를 꺼내 강아지에게 먹이고 있었습니다.


동물구조119는 제보를 바탕으로 아주머니를 추적, 피학대견을 구조했는데요. 경찰조사까지 받으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앵벌이가 또다시 목격된 것입니다.


구조된 강아지는 많이 여윈 것은 물론 탈수증세를 보였고 오랫동안 씻지 않은 채 방치된 탓에 몸에서 찌든 냄새가 풀풀 풍겼었다고 동물구조119는 전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동물구조119 / facebook_@119ark


강아지 구조와 함께 동물구조119 측은 지자체에 신고,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조치를 했으며 아주머니에 대한 관리 감독을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벌이용 수단으로 질질 끌려다녔던 강아지는 건강검진과 중성화 수술을 받은 뒤 새 가족을 찾을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한편 아주머니의 노숙생활을 끝내기 위해 동물구조119 측은 도움을 드리고자 했으나 모든 대화를 거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 앵벌이하는 아주머니에게 질질 끌렸다가 구조된 강아지 순돌이 치료비 등에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싶으신 분들은 동물보호단체 동물구조119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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