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틈 사이로 몰래 나간 강아지…2개월 뒤 80km나 떨어진 고향집에서 발견됐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6.09 07:12:35

애니멀플래닛红星新闻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여파로 산책을 나가지 못했던 강아지는 열린 문틈 사이로 주인 몰래 집밖으로 나가 2개월째 행방불명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고향집에 계시는 엄마로부터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온몸 털이 너덜너덜해진 떠돌이 강아지 한마리가 자꾸 집앞에 와서는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혹시나 싶은 마음에 영상 통화를 한 주인은 엄마가 말한 떠돌이 강아지가 다름아닌 2개월 전 집밖을 나간 강아지라는 사실을 알고 놀람을 감출 수가 없었는데요.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요?


중국 매체 홍싱신문(红星新闻)에 따르면 주인 몰래 집밖을 나간 강아지가 2개월 뒤 집에서 약 80km나 떨어진 고향집에서 발견된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쓰촨성 난충시에서 복싱장을 운영하고 있는 주인 펭(彭) 씨는 지난 3월 강아지 만두를 잃어버리고 말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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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을 다녀왔던 그녀는 '코로나19' 여파로 자가격리를 했었는데요. 자가격리 때문에 강아지 만두도 한동안 집밖을 나가지 못했습니다.


너무도 밖에 나가고 싶었던 것일까. 집 문이 열린 그 순간 주인 몰래 집밖으로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펭씨는 수소문하며 강아지 만두 행방을 알아보려고 애썼지만 쉽지 않았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지내던 어느날 엄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몇 번이나 쫓아냈는지 떠돌이 강아지가 좀처럼 집앞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혹시나 싶은 마음에 펭씨는 영상 통화를 걸었고 떠돌이 강아지를 보자 고개를 갸우뚱했죠.


강아지 만두와 달리 떠돌이 강아지는 말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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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강아지 만두와 똑같은 상처가 있는 것을 발견한 그녀는 만두 이름을 불렀고 떠돌이 강아지는 발라당 드러누워 배를 보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제서야 녀석이 자신의 잃어버린 강아지 만두라는 사실을 알게된 그녀는 그렇게 잃어버린 강아지를 2개월만에 그것도 집에서 약 80km나 떨어진 고향집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펭씨는 말합니다. 강아지 만두가 고향집에서 지낸건 복싱장 인테리어 때 잠시 맡긴 4개월이 전부였다고 말입니다.


그 짧은 4개월 동안 아마도 강아지 만두는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놀 수 있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찾아갔는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주인 품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강아지 만두. 다음에는 주인 몰래 집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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