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키우는 값비싼 반려 앵무새를 잃어버렸다면서 8살 밖에 안된 어린이 가사도우미를 때려 숨지게 한 부부가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내셔널과 익스프레스 트리뷴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동부 라왈핀디 바리아타운에서 어린이 가사 도우미 조흐라 샤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숨졌는데요.
고용인 부부에게 맞아 얼굴과 손, 갈비뼈 등을 다친 조흐라 샤가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끝내 숨져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고용인 하산 시디키와 아내는 집안일과 함께 자신들의 5개월 밖에 안된 어린 아들을 돌보라며 4개월 전 조흐라 샤가를 어린이 가사도우미로 고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조흐라 샤가는 곧 학대를 당하기 시작했는데요. 실수로 새장을 건드리는 바람에 주인 부부가 키우는 네 마리의 마카우 앵무새 중 한 마리가 달아났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키우는 값비싼 반려 앵무새를 잃어버렸다며 부부는 어린이 가사도우미 조흐라 샤가를 폭행하기 시작했죠.
특히 하산이 조흐라 샤가의 아랫배를 발로 차 치명상을 입힌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는데요. 조흐라 샤가의 시신은 부검 후 하산의 집에서 500km 이상 떨어진 곳에 사는 부모에게 건네졌습니다.
조흐라 샤가를 살해한 하센 시티퀴 부부는 살인, 강간, 살인모의 등의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이와 같은 사건이 알려진 뒤 현지 SNS에서는 '조흐라 샤에게 정의를(#JusticeForZohraShah)이란' 해시태그 달기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한편 현지 정치인, 연예인 등 유명인들도 잇달아 해시태그 달기 운동에 동참 중인데요.
안타까운 건 어린이를 포함해 약 850만명이 파키스탄에서 가사 노동자로 일한다는 사실입니다.
파키스탄 현지에서 만 15세 미만 어린이를 고용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일반 가정집에서는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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