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병든 강아지 땅속에 생매장한 견주 부부 검거…자녀가 10년 넘도록 키운 강아지였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6.05 16:29:39

애니멀플래닛(왼) 부산동물보호센터 /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오) pixabay


부산의 한 주택가 공터에서 살아있는 강아지 한마리가 생매장된 채로 발견된 사건 기억하시나요?


늙고 병든 강아지가 그것도 살아있는 채로 생매장됐지만 구조 이틀만에 결국 숨지고 말아 분노와 함께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만든 바로 그 강아지 견주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일 부산 북부경찰서는 키우던 강아지를 땅속에 생매장하는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견주 부부 A(64)씨와 B(61)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쯤 부산 북구 구포동에 있는 한 주택가 공토에 살아있는 강아지를 땅속에 묻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애니멀플래닛부산동물보호센터 / 동물보호관리시스템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가 땅속에 묻은 강아지는 자녀가 10년간 키웠던 페키니즈종 암컷 강아지로 2년 정도 키워왔다가 생매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토록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것일까.


경찰 조사에서 이들 부부는 늙고 병이 들어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지만 치료해 줄 돈도 없고 안락사 시킬 비용도 없어 땅속에 묻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암컷 페키니즈 종인 강아지는 인근 주민이 땅속에서 강아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린다며 신고해 구조됐지만 불과 이틀만에 숨져 안타까움을 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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