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어미 호랑이 죽이고 강제로 배속에 새끼 꺼내 보관한 밀렵꾼에게 징역 4년형

애니멀플래닛팀
2020.06.04 12:27:40

애니멀플래닛(왼) BBC, (오) teleambiente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사는 멸종위기종 수마트라 호랑이를 잔인한 방법으로 죽인 혐의를 받고 있는 밀렵꾼에게 징역 4년형과 벌금이 선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데틱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펠라라완 지방법원은 호랑이 밀렵꾼과 송곳니 등의 판매를 도와준 공범들에 대해 각각 유죄를 선고했는데요.


앞서 지난해 12월 현지 환경삼림부 직원과 경찰은 수마트라 섬 리아우주의 펠라라완 지방의 한 가정 주택에 덮쳐 부부 등 3명이 밀렵 방지법 위반혐의로 체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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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근처의 텔루크 빈자이 마을에서 판매책 역할을 수행하던 공범 2명도 경찰에 덜미를 잡혔는데요.


충격적인 사실은 새끼를 임신한 어미 호랑이를 잡아 가죽을 벗기는 것은 물론이고 배속에 있던 새끼 4마리를 강제로 꺼내 보존용액에 담가 보관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정말 충격적입니다. 인간이 지구상에서 제일 잔인하다는 이유를 보여주는 사건인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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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지방법원은 밀렵꾼에게 징역 4년과 벌금 1억 루피아(한화 약 851만원)을, 공범들에게는 각각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한편 수마트라 호랑이는 전 세계에서 오직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만 서식하는 호랑이입니다.


1970년대에는 1,000마리 정도로 파악됐지만 산림 파괴와 계속된 밀렵 등으로 인해 현재 야생에 수마트라 호랑이는 400∼600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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