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과 놀이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는 대전도시공사 대전오월드의 한국늑대 번식사업이 5년만에 결실을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4일 대전 오월드에 따르면 지난 4월 태어난 아기 한국늑대 6마리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오는 6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번에 공개되는 아기 늑대 6마리는 수컷 2마리와 암컷 4마리로 지난 2008년 러시아 사라토프주에서 들여온 늑대 3세들이라고 합니다.
지난 4월 2일 예슬이가 한마리, 17일 이슬이와 하늘이가 각각 3마리와 2마리를 낳아 총 6마리가 태어난 것인데요. 이로써 대전 오월드의 한국늑대 가족은 22마리가 됐습니다.
아기 늑대들의 이름은 남작, 나미, 나리, 호수, 수지, 예서로 담당 사육사들이 지어줬다고 하는데요. 정말 친숙하면서도 귀여운 이름입니다.
현재 아기 늑대들은 우유와 닭고기를 주식으로 먹고 있으며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건강히 잘 자라고 있는 상황. 백신 접중과 구충제 투여도 마쳤죠.
사람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으며 장난기와 에너지가 넘쳐난다는 아기 늑대들. 그러나 이빨을 드러내며 위협할 때는 늑대 티가 팍팍 나서 놀랄 때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에 태어난 아기 늑대들은 서로 세력싸움으로 희생되지 않도록 대전 오월드 사파리내에서 분리돼 사육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동물원 관계자는 "이번 3세 늑대까지 오월드는 전국 동물원 중 유일하게 한국 늑대 22마리를 보유하게 됐습니다"라며 "동물의 종보전 사업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재 자연상태의 한국 늑대는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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