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심 한복판에 흥분한 암소가 뛰어다녀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가운데 마취총에 맞은 암소는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 28분쯤 울산광역시 북구 상안동 일대에 암소 한마리가 탈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요.
70대 소 주인이 우시장에서 사온 암소를 차에서 내리던 도중 흥분한 나머지 도망친 것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상안중학교 인근에서 암소를 발견했지만 흥분한 암소는 이리저리 날뛰다가 달아나고 말았죠.
흥분한 암소의 공격에 소 주인과 부인 등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요. 암소는 흥분한 상태로 도로 중앙선을 왔다갔다하며 달아났고 소방은 차량을 타고 추격했습니다.
추격하는 과정에서 소방대원은 뛰어다니는 암소에게 마취총 3발을 쐈지만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암소는 아파트 단지와 도로를 활보했습니다.
신고 접수된지 약 2시간 뒤인 오후 1시 30분쯤 상안동의 아파트 앞에서 암소는 소방대원이 쏜 마취총 3대를 더 맞고서야 결국 쓰러졌는데요.
암소의 몸무게는 약 600kg 정도였다고 합니다. 마취총에 맞고 쓰러진 암소는 소 주인의 요청에 따라 사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암소가 500~600kg은 나갈 정도로 몸집이 크고 흥분한 상태로 난동을 부려 마취총으로 겨우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쓰러진 소는 관할 구청에 인계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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