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데군데 털 빠져 흉측한 상태로 거리 떠돌던 유기견에게 손길 내밀자 일어난 '놀라운 기적'

애니멀플래닛팀
2020.05.30 08:29:27

애니멀플래닛the dodo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온몸 군데군데 털이 빠지고 맨살은 붉게 달아올라와 있어 한눈에 봐도 흉측하기만 한 떠돌이 유기견이 있었습니다.


이 유기견의 이름은 델릴라(Delilah). 녀석이 길을 지나갈 때면 사람들은 피하기 바빴습니다. 혹시나 병균이 자신에게 옮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따뜻한 손길이 그리웠지만 흉측한 상태 때문에 그 어느 누구도 녀석에게 손을 내밀어주지 않았고 그렇게 하루하루 마음의 상처를 입으며 지내던 그때.


기적처럼 녀석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 사람들이 있습니다. 외면하면 외면할 수도 있지만 결코 외면하지 않았던 사람들.


오늘은 흉측한 상태로 길거리를 떠돌아 다니던 유기견에게 손을 내민 사람들이 만든 기적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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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기안야르 지역에서 털이 빠져 흉측한 외모를 가진 유기견 델릴라는 샬럿(Charlotte)이라는 이름의 한 행인에 의해 구조됩니다.


발견 당시 녀석은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꼬리 흔들며 사람들에게 다가가 먹이를 구걸하고 있었죠. 하지만 사람들은 피하기 바빴고 때마침 이를 본 그는 녀석을 구하기로 결심하게 되는데요.


이동장을 가져오는 사이 사라져버린 유기견 델릴라. 수소문한 끝에 시장에서 일하는 남성의 도움을 받아 그는 유기견 델릴라를 포획하는데 성공합니다.


구조된 유기견 델릴라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는데 다행히도 하루가 다르게 피부병은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녀석에게 일어난 첫번째 기적입니다.


순한 성격 때문에 병원 사람들과 서스럼없이 지내는 델릴라를 본 그는 새 가족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아멜리아(Amelia)라는 여성이 임시 보호를 신청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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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임시 보호집에 가는 날, 유기견 델릴라는 쉴새 없이 꼬리콥터를 돌렸고 집안 곳곳을 졸졸 따라다니며 세상 전부를 가진 듯한 해맑은 표정을 지어보였죠.


네, 그렇습니다. 자신에게도 드디어 가족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임시 보호하면서 아멜리아는 유기견과 교감이 힘들 것 같다는 건 자신의 오해와 편견이었음을 깨닫게 되는데요.


이후 임시 보호가 아닌 정식 절차를 밟아 유기견 델릴라를 가족으로 입양한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녀석은 자신의 인생에서 잭팟과도 같은 존재라고 말입니다.


유기견 델릴라에게 새 가족이 생긴 것. 이것이 녀석에게 일어난 두번째 기적인데요. 이제 앞으로 행복한 날만 남은 델릴라. 부디 오래오래 행복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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