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을 하지 않은 개가 10살 초등학생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다리를 문 사고가 벌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에 따르면 경북 경주의 한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지난 20일 10살 초등학생 A꾼이 농로를 걸어가다가 갑자기 달려든 개에게 다리를 물리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 부모가 옆에 있었지만 순식간에 일이 벌어진 탓에 손을 쓸 수도 없었는데요. 당시 A군을 문 개는 목줄을 하지 않은 채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키가 50cm에 달하는 중형견이었지만 목줄을 하지 않고 돌아다니고 있는 녀석.
결국 10살 초등학생 A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평생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려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사고를 낸 개는 이미 마울에서 사람 무는 일이 잦았다고 하는데 KBS 취재진이 수소문한 끝에 녀석을 돌보는 주민과 연락할 수 있었죠.
하지만 주민은 주인없는 유기견을 돌봐줬을 뿐 관리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하는데요.
경주시청은 문제의 개를 포획해 안락사 시켰고 경찰은 개 주인이 누구이고 과실 여부 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KBS 뉴스는 전했습니다.
개물림 사고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닙니다. 최근 3년간 개물림 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총 6,883명이라고 합니다. 하루 6명꼴로 발생한 셈인데요.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개물림 사고. 도대체 문제는 무엇이고 이에 대한 대책은 없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솜방망이 처벌 수준과 더불어 반려인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내 개가 언제든 사람을 물 수 있다'라는 경각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외출을 할 때는 반드시 목줄을 채우는 것은 물론 입마개를 착용하는 펫티켓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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