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기 위한 인간의 욕심으로 평생 좁은 공간에 갇혀 새끼만 낳다가 죽는 '고양이 공장'

애니멀플래닛팀
2020.05.29 0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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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 하우스의 문을 열자 안에서 동물의 배설물과 사료 냄새가 뒤섞여져 있는 악취가 풀풀 풍겼습니다. 이곳은 다름아닌 불법 고양이 공장.


품종묘라고 불리는 값비싼 고양이를 불법적으로 번식시키는 이곳 고양이 공장에서는 곳곳에서 고양이 사체는 물론 각종 약품까지 쏟아져 나와 충격을 줬습니다.


MBC경남과 부산경남 KNN에 따르면 지난 28일 경찰과 김해시청 농축산과 직원, 동물보호단체가 함께 김해시에 있는 한 고양이 공장 불법 사육장을 급습해 현장 조사를 했는데요.


폐비닐 하우스 안에는 고양이 수십여 마리가 좁은 공간에 갇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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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장 안에는 갓 낳은 것으로 보이는 새끼 사체가 그대로 방치돼 있었고 각종 동물용 약품과 주사기도 발견됐습니다.


또다른 가설 하우스에서도 고양이 수십마리가 갇혀 있었는데 이들 고양이 새끼는 1마리에 적게는 50만원에서 60만원, 많게는 30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나가는 품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새끼 번식이다보니 사육장 안에 갇혀 있는 어미 고양이들의 상태는 한마디로 참혹했습니다.


고양이 생산업자 A씨(65)는 7년간 무허가 생산 시설을 차려놓고 고가의 고양이 10여종을 경매장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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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는 고양이들을 구조하는 한편 무허가로 시설을 운영한 A씨를 경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강명수 김해시 동물복지팀장은 "영업 허가를 받지 않고 영업을 했기 때문에 동물보호법 제34조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해시는 다친 고양이 20여 마리를 유기동물보호소로 옮기는 등 지속적으로 관심있게 관리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돈 벌기 위한 수단이자 인간의 이기적 욕심으로 평생 좁은 공간에 갇혀 새끼만 낳다가 죽어야만 하는 고양이 공장의 실체에 씁쓸하면서도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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