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밍크가 사람과 접촉해 2명을 감염시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사육동물에서 사람으로 '코로나19'가 전염된 최초 사례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역학 조사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카롤라 쇼텐 네덜란드 농무부 장관은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같이 보고하며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는데요.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19일 처음으로 밍크 사육 농장의 근로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바이러스를 옮기는 밍크가 네덜란드 내 155개 농장 중 4곳에서 발견됐는데요.
바이러스에 감염된 밍크가 발견된 4곳 중 3곳은 인간이 '코로나19'를 밍크들에게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1곳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고양이나 다른 동물들이 인간에 의해 '코로나19'에 전염된 사례는 있었지만 동물에서 인간으로의 전염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WHO 관계자는 AFP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사람이 밍크에서 '코로나19'에 전염된 것으로 보이는 사례를 조사하는 네덜란드 연구진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관계자는 "동물에서 인간으로 첫 전염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라며 "여전히 관련 데이터를 수집 및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네덜란드 정부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앞서 현지에서는 모피용 밍크를 키우는 농장을 금지하는 법안이 2013년 통과, 오는 2023년까지 운영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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