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자식 같은 아이들이 그것도 입양보낸지 2시간도 안돼 엄마와 딸이 도살 당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5.23 11:23:38

애니멀플래닛청원인 A씨 페이스북


정말 잘 키울 자신있다면서 책임지고 잘 키우겠다며 3개월 전부터 엄마에게 부탁하고 또 부탁해 믿고 입양을 보냈던 것이 화근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자식 같은 아이들을 그것도 두 아이를 서로 떼어놓을 수가 없어서 엄마와 딸을 믿고 입양보냈는데 2시간도 안돼 도살 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지난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입양 보낸지 2시간도 채 안되어 도살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와 반려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청원인 A씨에 따르면 지난 17일 진도 믹스 엄마와 딸 강아지를 그 전부터 소개자가 부탁해 입양자 B씨와 B씨 친구에게 입양을 보내게 됐다고 합니다.


강아지를 입양 보내기 전 A씨는 소개자를 통해 혹시 잡아먹고 그러는거 아니냐라고 물었고 소개자는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며 강아지를 아끼고 강아지 키우는 분들이라 걱정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청원인 A씨 페이스북


혹시 몰라 A씨는 입양조건을 걸었습니다. 강아지를 데려가서 못 키우면 다시 돌려주는 반환조건에 사정상 다른 곳으로 보내게 될 경우 자신의 동의하에 데려가는 분 직접 만나뵙는 조건, A씨가 언제든지 가서 볼 수 있어야 하는 조건을 제시했죠.


그렇게 A씨는 엄마와 딸 강아지를 입양보내게 됩니다. 아이들 또 보러 오겠다, 잘 키우셔야 한다는 A씨의 말해 입양자 B씨와 친구는 한번 주면 미련 버리라며 걱정 말고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는 것이 A씨 주장입니다.


또한 보통 다른 곳으로 입양 보낸 아이들도 입양계획서 쓰고 하는데 소개자가 어렸을 적부터 봐온 친한 이모였고 소개자는 좋은 사람이라 믿어도 된다고 해서 입양계획서를 안 썼다고 합니다.


책임비도 받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다만 등록된 아이들이라서 주소와 견주 변경 문제로 주소 좀 보내달라고 요청했지만 저녁까지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A씨는 소개해준 이모에게 전화를 걸었고 다음날 아침 확인해준다는 말에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그쪽에서 아이들은 다른 곳으로 잘 보냈다면서 사진을 찍어 보냈는데 이를 본 A씨는 순간 당황했습니다. 사진 속 강아지들은 자신이 입양 보낸 아이들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애니멀플래닛청원인 A씨 페이스북


A씨는 다른 곳에 보낼 때 사전 통보해주고 동의 얻어 가기로 했는데 왜 그래냐며 직접 확인해봐야겠다, 다시 반환해주셔야겠다고 따졌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한번 줬음 끝이 아니냐며 욕설을 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입니다. 아무리 연락해도 아이들을 데려다준 곳을 알려주지 않아 경찰에 신고하게 됐다는 A씨.


그리고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됩니다. 경찰이 강아지들의 행방을 묻자 개장수에게 10만원 받고 팔았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업자 번호를 묻는 A씨의 말에 지나가는 개장수에게 팔았다는 입양자.


결국 사건이 접수돼 담당 수사관이 배정됐고 하루라도 빨리 아이를 찾아야 된다는 절박함에 A씨는 주변 사장님들께 부탁해 CCTV 영상을 확보, 경찰에 자료 제출했다고 합니다.


입양 보낸 날 아이들을 실어 나가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 그리고 돌아온 말은 충격적이었습니다. 개소주 해먹으려고 데려갔다는 진술을 했다는 말을 전해듣게 된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청원인 A씨 페이스북


청원인 A씨는 "데려간 날 바로 도살업자에게 의뢰해서 고통스럽고 잔인하며 끔찍하게 도살당했고 그걸 약해 먹었다고 합니다"라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그러면서 "업자와 미리 사전에 얘기하고 제 애기들을 도살하여 도살 업자에게 약해 먹을라 한다고 미리 시간 정해두고 저희 애들을 데려가 도살했습니다"라고 주장했는데요.


A씨는 "결국 우리 아이들은 돌아오지 못하고 두 번 다신 볼 수 없는 곳으로 갔습니다"라며 "집안 다 풍비박산나고 가족들 모두 다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할머님까지 너무 충격 받으셔서 식사도 거르십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이들 잘못된거 알고 그 충격에 몸 편찮으신 저희 아버지 쓰러지셨습니다"라며 "강력하게 처벌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말 못하는 동물에게 절대 이러면 안됩니다"라고 관심과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끝으로 A씨는 "이 일로인해 더이상 피해견들이 나오면 안됩니다"라며 "동물보호법도 강화해주시고 이 끔찍하고 살 떨리게 잔인한 인간들 제대로 처벌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라고 청원을 마무리 했습니다.


입양 보낸 엄마와 딸 강아지가 도살 당했다는 청원인 A씨의 국민청원 운동에 동참하실 분은 여기(☞ 바로가기)를 클릭하시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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