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사정이 생겨서 더이상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게 된 사람들이 최근 들어 사설 유기동물 보호소를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파양된 반려동물을 맡아준다고 하는 이들은 과연 약속대로 아이들을 잘 관리하고 돌보고 있을까. KBS 1TV '뉴스9'에서 그 충격적인 실태가 공개돼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KBS 1TV '뉴스9'은 한 언론사가 시상하는 대한민국 우수브랜드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사설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배변판을 갈지 않는 등 더러운 바닥 위에 아이들을 방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이 곳은 사정이 생겨 반려동물을 더이상 키울 수 없는 사람들에게 수십에서 수백만원 가량을 받고 안락사 없이 맡아 주며 재입양을 알선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위탁된 반려동물들을 잘 관리하고 있을까. 충격적이게도 배변판을 갈지 않아 오염된 바닥 위에 강아지나 고양이 등이 방치되다시피 놓여져 있었습니다.
전직 직원 A씨는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고양이들은 예민한 영역동물이라 보통 밥을 잘 안 먹어요"라며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아사하는 경우도 많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직 직원들은 동물들이 아파도 치료를 제대로 잘 받지 못했다고 말했는데요. 정작 업체 측 대표는 청소 직전 촬영된 사진이며 평소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저분한 환경의 사진들을 찍어서 단톡방에 올리면 직원들이 그걸 보고 수정을 하는 거거든요. 보기에는 항시적으로 이렇게 돼 있을 거라고 예상을 할 수는 있겠죠. 그렇진 않습니다" - 업체 대표, KBS 취재진과의 인터뷰 내용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현행법으로 아직까지는 이 부분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는 명확한 동물보호법이 없습니다"라며 "부르는 게 값으로 원래 보호자의 안타까운 마음을 최대한 뽑아내는 상황이 됐고요"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둘러싼 분쟁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농식품부는 사설보호소 신고제 등 관련 규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작권자 ⓒ 애니멀플래닛,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