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치료전문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의 혜민동물병원에서 용역이 동원된 강제 집행을 당했다는 글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혜민동물병원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지난 14일 월세가 두달 밀린 상태였음에도 용역을 동원해 폭력이 자행되는 상태에서 동물병원이 강제 집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는데요.
병원 원장은 "입원해 있는 아이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되었고 병원이 없어지게 되어 현재 정상진료가 어렵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정상진료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모든 보호자분들께 연락드리겠습니다"라며 "난치병치료의 길, 절대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또한 혜민동물병원 측은 추가 글을 통해 강제 철거 집행된 경위와 아픈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입원 시킨 보호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혜민동물병원 측은 "아이들을 마지막까지 지키지 못한 점 고개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건물주측에서 불법적으로 용역을 고용하여 폭력을 행사한 강제 집행을 하여서 여러 많은 보호자분들이 다치셨습니다"라고 경위를 밝혔습니다.
이어 "입원과 진료를 지속한 이유는 저희 병원이 아니면 안락사를 하기로 한 아이, 장애가 있어서 쉽게 입양되지 않아 갈 곳이 없는 아이들, 거리가 멀어 매일 침치료를 받으러 올 수 없는 중환자들이 있어서 강제집행을 통보받았음에도 진료와 입원을 진행하였습니다"라고 설명했는데요.
혜민동물병원 측은 또 "차선책을 대비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강제집행을 하더라도 강아지는 건들 수 없다는 변호사님의 이야기를 들었고 혹시모를 대비를 위해 경호업체를 고용하였습니다"라고 과정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용역을 다수 동원하여 강제집행을 무리해서 진행하였고 아이들의 수액을 강제로 빼고 종이상자에 넣는 상황까지 발생하였습니다"라고 자초지종을 밝혔습니다.
혜민동물병원 측은 "안내문은 관리사무소에서 일주일간 게재하였고 건물 모든 출입구에 붙여놨었습니다"라며 "하지만 직후 건물주와의 협의를 지속하였고, 최대한 막을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점이 저희의 잘못입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는데요.
이어 "견주가 있는 아이들은 닥터멍으로, 혜민의 아이들은 주주동물병원으로 저희 테크니션 선생님들과 보호자분들의 손길 아래 안전히 이송하였습니다"라며 "원장님이 직접 닥터멍과 주주동물병원에 가서 치료를 지속하기로 협의하였습니다"라고 상황을 전했죠.
끝으로 혜민동물병원 측은 "집행 때문에 병원 내 컴퓨터 연결이 되지 않아 금일 방문예정이셨던 보호자님들과 다른 모든 보호자님들께 아직 개별적으로 연락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며 "병원을 지켜내지 못해 죄송합니다. 아이들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혜민동물병원 측은 "최대한 빨리 모든 보호자분들께 연락드리고 다시 정상적으로 진료가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는데요.
한편 헤민동물병원은 한방진료와 난치병 치료로 유명한 곳으로 강제 집행 사유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 올라온 사진에 따르면 해당 건물 앞에는 "임차인과 합의하에 자발적으로 2020년 4월 27일 퇴거하기로 각서로 약속하여 집행을 보류하였으나 합의를 지키지 않았으므로 부득이 즉시 강제퇴거함을 양해바란다"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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