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움직이는 쓰레기봉투…그 안에는 강아지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채 버러져 있었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5.13 10:33:05

애니멀플래닛Unleashed Pet Rescue and Adoption


등뼈가 훤히 드러나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강아지 한마리가 살아있는 채로 검은색 쓰레기봉투 안에서 발견돼 많은 이들을 충격 준 일이 있었습니다.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에 따르면 2년 전인 지난 2018년 미국 캔자스주의 한 동물보호소 옆 쓰레기 더미에서 검은색 쓰레기봉투가 꿈틀꿈틀 움직였었는데요.


혹시나 싶어 가까이 다가가보니 검은색 쓰레기봉투 안에는 살아있는 강아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보호소 직원인 레베카 테일러(Rebecca Taylor)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직원들은 너무 놀라서 울음을 터트렸어요. 분하고, 화가 나고, 슬픈 감정에 휩싸여 모두가 그 자리에서 충격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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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봉투 안에 들어 있던 강아지는 복서(Boxer). 쓰레기봉투를 열어줬는데도 뼈만 앙상하게 남은 녀석은 움직이기 힘든 듯 가만히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은 근처에서 또 다른 복서 강아지 한마리가 묶여져 있는 채 발견된 것입니다. 녀석도 쇠약해 거의 움직이지 못한 상태였죠.


레베카 타일러는 두 녀석을 보고 인간이 이런 끔찍한 짓을 했다는 사실에 부끄러워 고개를 차마 들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동물보호소 직원들은 구조된 두 강아지를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갔고 검사 결과 쓰레기봉투에서 발견된 녀석은 팔꿈치 감염과 뇌, 부신에서 염증이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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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강아지는 등 근육에 위축증이 생겼는데 너무 작은 케이지 안에 갇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추정되는 상황.


누가 버리고 갔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보호소 직원들은 두 강아지에게 각각 '희망이(Hope)'와 '승리(Triumph)'라는 이름을 지어줬는데요.


보호소 직원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또 이 아이들을 왜 버렸는지는 모르지만 이 아이들을 사랑해주고 또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희망이는 관절 수술을 무사히 받았고 승리는 자원봉사자의 집에서 임시보호를 받으며 곧 물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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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녀석을 구조한 동물보호소 직원 레베카 테일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희망이는 생각보다 치료가 더 길어질 것 같아요. 전문적인 단계별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예요. 그리고 승리는 좀 더 재활 훈련과 물리치료가 필요하답니다"


강아지 등 동물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사람도 함부로 대하기 마련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두 녀석을 유기한 용의자는 과연 잡혔을까.


2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 두 녀석은 어떻게 잘 지내고 있을까. 부디 하루 빨리 동물학대와 유기가 근절되는 날이 오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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