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방송 통해 유기견 입양해놓고 더이상 못 키운다며 파양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애니멀플래닛팀
2020.05.12 07:37:30

애니멀플래닛MBN '우리 집에 해피가 왔다'


직원 성추행 문제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방송을 통해 입양했던 유기견 출신 반려견을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입니다.


지난 11일 부산일보는 부산시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관사에서 키우던 반려견 핫과 루비를 입양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날 보도에 따르면 오거돈 전 부산시장 가족들은 지난달 말 더이상 반려견 핫과 루비를 못 키워 파양한다며 부산시에 입양을 요청해 입양하게 됐다고 합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앞서 직원 성추행 문제로 지난달 23일 사퇴한 바 있는데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자신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죄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밝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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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직 사퇴한 직후 오거돈 전 부산시장 가족들도 관사를 떠났고 키우던 반려견 핫과 루비는 관사에 버려진 채 관리인의 도움을 받으며 지내왔다고 부산일보는 전했습니다.


반려견 핫과 루비는 2년 전인 지난 2018년 8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 부인이 입양한 유기견입니다.


당시 MBN '우리 집에 해피가 왔다'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배우 김수미가 개인적인 친분이 있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입양을 요청했고 선뜻 입양하겠다고 화답하며 입양이 성사됐었는데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반려견 핫과 루비 입양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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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반려견 핫과 루비 엄마가 유기견 보호소에서 안락사 당할 뻔했다가 임신한 사실을 알고 보호소에서 지냈기 때문입니다.


출산한 5마리 가운데 3마리는 입양 갔고 남은 2마리가 바로 핫과 루비였던 것인데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지난해 1월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유기견 입양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호소하기도 했었습니다.


한번 버림 받은 아픔이 있는 유기견을 입양해놓고서는 부산시장직 사퇴 이후 못 키운다며 파양하고 부산시에 떠넘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무책임한 태도에 시민들은 분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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