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로부터 사기와 동물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 당한 수의대생 유튜버 갑수목장에게 후원금을 냈던 구독자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10일 채널A '뉴스A'는 수의대생 갑수목장에게 후원금을 냈던 갑수목장 구독자들이 집단 소송 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갑수목장에게 후원한 구독자들은 '갑수목장 피해자 단체 모임'이라는 카페를 개설, 적게는 1천원에서부터 많게는 100만원 이상까지 후원 내역서를 모아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서 갑수목장은 구독자들이 보내주는 후원금을 유기동물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위해 활영하고 사료, 유치원 유지비 등등에 사용한다고 주장하며 구독자들에게 후원을 권했습니다.
갑수목장 운영자 A씨는 "(후원금을) 사적으로 활용할 일은 없으니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라며 "혹시라도 넘어가는 돈이 있다면 다른 길냥이들을 위해서…."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A씨의 동료 수의대생들은 후원금이 유기동물 구조나 치료에 사용되지 않고 자신들의 사비로 쓰이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동료 수의대생은 "벤츠를 아예 샀고 포르셰를 (운영자) 두 명이서 계약을 하고.."라며 "후원금은 (최소) 약 1천만원 정도로 알고 있어요"라고 말해 충격을 줍니다.
갑수목장 채널에 후원한 한 구독자는 채널A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도 한번 (후원)할 때 5만원 씩. (한번에) 50만 원까지 본 적도 있는 것 같아요"라며 "믿었던 도끼에 발등이 찍힌 게 아니라 발등이 잘려나간 거죠"라고 말했는데요.
한편 경찰은 11일 동료 수의대생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갑수목장 운영자의 동물 학대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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