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야생동물 식용 금지됐는데…멸종위기 블랙스완 잡아먹다 딱 걸린 남성

애니멀플래닛팀
2020.05.11 07: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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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야생동물 식용 금지령을 내린 가운데 한 남성이 멸종위기에 처한 블랙스완을 잡아먹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는 저장성 진화시 푸장현에서 남성 우(吳) 모씨가 멸종위기종인 블랙스완을 포획해 국으로 끓여 먹었다고 보도했는데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보호종 블랙스완은 푸장현이 지난 2016년 마을 상징으로 4마리를 분양 받아 키워오고 있었던 동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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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마리 중 한마리가 사라지자 이를 발견한 관리인이 경찰에 신고, CCTV 영상을 확인했다가 남성 우씨의 범행 행각이 발칵됐죠.


CCTV 영상에는 블랙스완을 담은 마대를 들고 우씨가 집으로 뛰어가는 장면도 그대로 담겨 있었는데 당시 산책 중이던 그는 호수 조망대 근처에서 블랙스완을 발견한 각목과 마대 등을 구해와 블랙스완을 포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이 다음날 우씨의 집을 찾아갔을 때는 이미 블랙스완을 먹은 뒤였는데요. 블랙스완의 깃탈과 먹다 남은 탕을 두고 우씨는 경찰에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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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을 발견하고 막대기로 찔렀는데 부리로 쪼려고 해 홧김에 죽였습니다. 냄새는 엄청 좋았는데 고기는 거칠고 맛이 없더라"


경찰은 우씨에게는 10일 미만의 행정구류 처분을 내렸지만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씨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는 비판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규모 전염병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야생동물의 식용과 거래를 전면 금지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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