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 발길 뚝 끊기자 학대 시달려왔던 태국 코끼리들 고향으로 돌아간다

애니멀플래닛팀
2020.05.10 00:34:42

애니멀플래닛instagram_@saveelephantfoundation


태국의 유명 관광지에서 학대 시달려왔던 코끼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불리는 일명 '코로나19' 여파로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 주요 외신들은 태국 북부 치앙마이 내 공원에 갇혀 있던 코끼리 100여마리가 지난달부터 코끼리 친환경 부족이 거주하는 보호지역 등 코끼리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기자 관광시설과 보호소 운영자들이 먹이를 줄 형편이 되지 않으면서 2000마리에 달하는 코끼리들이 굶주려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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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코끼리는 하루에 300kg 이상 먹이를 먹어치우는 대식가인데요. 그동안 관광객들을 통한 수입으로 먹이를 충당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관광객이 끊기면서 보호소 시설 측은 사육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던 것입니다.


코끼리 구조 재단은 이러한 소식을 듣고 직접 찾아가 코끼리들의 고향행을 설득했고 보호소 시설 측 관계자들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우려와 비용 부담 등이 겹치면서 코끼리들을 하나 둘씩 풀어준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 코끼리들을 트럭에 태워 보낼 돈이 없어 150km 정도 걸리는 길을 직접 걸어 가야만 했던 코끼리들. 실제 지난달 30일 코끼리 11마리는 언덕을 넘고 비포장길을 지나 목적지에 도착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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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돌아간 코끼리들은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마을 주민들은 고향애 돌아온 코끼리들을 위해 환영한다는 의미의 팥티도 열여줬죠.


코끼리의 고향행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코끼리 구조재단 측은 "아직 많은 코끼리들이 관광명소에서 학대 받고 있습니다"라며 "지속적으로 고향행을 추진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태국에는 현재 약 4,000여마리의 코끼리들이 관광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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