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의 비윤리적 고양이 실험이 한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폭로돼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서울대병원 측이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지난 4일 서울대학교병원은 해명자료를 통해 가짜 연구를 위해 고양이들을 희생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국제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실험동물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명자료에서 서울대병원 측은 "제보자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기사가 게재된 것에 깊은 유감"이라며 "실험동물을 연구종료 후 고통사시켰다는 등의 이번 보도내용은 심각한 허위보도"라고 전했는데요.
앞서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무차별적인 동물 실험에 반대하는 '실험동물의 날'인 지난달 24일 서울대병원의 한 연구팀이 고양이를 이용해 '비윤리적 동물실험'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고양이를 이용한 동물실험에 연구원으로 참여했다는 한 제보자로부터 고양이 장수에게 구매한 고양이를 실험에 사용했으며 실험 종료 후에는 모두 안락사 당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혀 큰 충격을 줬죠.
이와 관련 비글구조네트워크 측은 "존재도 하지 않은 가짜 연구를 위해 허위 계획서를 작성해서 동물실험윤리위원회의를 속이고 승인을 받았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실험기간이 종료되자 남은 고양이 6마리를 마취제 없이 염화칼륨만으로 고통사하였습니다"라고 밝혔는데 서울대병원 측은 의혹에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측은 "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AAALAC)인증을 받은 기관으로 동물실험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실험동물의 수의학적 관리는 실험동물전임수의사, 실험동물기술원 등이 매일 살피면서 실험동물의 질병 고통배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측은 또 "실험동물의학을 전공한 수의사와 동물보호에 관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외부인사를 과반수 포함한 위원들로 구성된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두고 동물실험의 과학성과 윤리성을 심의해오고 있습니다"라고도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실험동물의 복지를 고려한 높은 수준의 윤리적인 동물실험을 통해 의학발전을 이루고자 노력해왔다습니다"라며 "서울대학교병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폄훼하는 심각한 허위보"라고 규정했습니다.
끝으로 서울대병원 측은 "엄격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제보자가 주장한 동물실험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자 외부인사들을 주축으로 한 독립적인 위원회를 구성해 검증 작업을 시작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사 결과에 따라 실험동물의 복지와 윤리적인 동물실험을 위해 추가로 취해야 할 보완조치가 있다면 신속히 취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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